설 차례상 차리는 법, 차례 지내는 순서

설날, 추석 때 마다 헷갈리고 다시 생각하게 되는 것이 차례상을 차리는 법과 절차입니다. 아무렇게나 지내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면 찾아 보아야겠습니다. 자주 보다보면 익숙해질 것도 같습니다.

차례는 명절에 지내는 제사입니다. 그러니까 설날에는  "설 차례"를, 추석에는 "추석 차례"를 지낸다고 말하면 되겠습니다.

 

1. 설 차례상 차리는 법

설 차례상은 가문과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일반적인 표준안으로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설 차례상 (출처: 성균관 전례연구위원회)

 

 

설 차례상은 일반적으로 5열로 구성됩니다.

(1) 1열 (신위 쪽) : 반서갱동(飯西羹東) 
왼편에서 오른편으로 :  밥, 술잔, 시접(수저),  국, 떡국

 

(2) 2열 : 어동육서(魚東肉西)
왼편에서 오른편으로 :   육류전, 육적, 소적, 생선구이, 어전
* 두동미서(頭東尾西): 생선의 머리는 동쪽으로 배치

 

(3) 3열 : 
왼편에서 오른편으로 :  육탕, 소탕, 어탕
좌우에 촛대를  배치합니다.

(4) 4열 : 
왼편에서 오른편으로 :  포, 삼색나물(도라지, 고사리, 시금치), 김치, 식혜

 

(5) 5열 : 조율이시(棗栗梨柿) , 홍동백서(紅東白西)
왼편에서 오른편으로 :  대추, 밤, 배, 감. 붉은 과일은 왼편, 흰 과일은 오른쪽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 '치'자가 들어간 생선(삼치, 갈치, 꽁치 등)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 고춧가루와 마늘 양념을 하지 않습니다.
• 붉은 팥 대신 흰 고물을 사용합니다.

 

2. 간소화 차례상 표준안

성균관은 앞에서 설명 드린 제사상도 부담스러운 현대인들에게 훨씬 간소화한 차례상을 제안했습니다.

아래 이미지를 보면 음식 종류를 대폭 줄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성균관 간소화 차례상

 

기본 음식 6가지를 제안했습니다.

• 떡국 (추석에는 송편)
• 나물
• 구이(적)
• 김치
• 과일
• 술

여기에 육류, 생선, 떡을 가족 간 합의해서 결정하면 되겠습니다.

 

 

3. 차례 지내는 순서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순서로 합니다.

 

(1) 향 피우고, 제주(일반적으로 장남)가 술을 올리고, 두 번 절한다.

 

(2) 모두 두 번 절한다.

 

(3) 술을 제주가 올리고, 제주만 두 번 절한다.

 

(4) 숟가락의 파인 부분이 오른쪽(동쪽)을 향하도록 하고 젓가락은 손잡이가 왼쪽(서쪽)으로 가도록 놓는다.

      (조상님 식사 하시라고)  잠시 기다린다. 9 수저 정도의 시간을 기다리라고 하지만 사람마다 다르겠지요.

 

(5) 모두 잠시 서 있는다.

 

(6) 숭늉 그릇이나 생수 그릇에 수저를 놓은 후, 모두 두 번 절한다.

 

(7) 상을 돌려 놓거나 거둔 후에, 다 함께 모여서  음복을 하고 제사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

 

가정마다 조금씩 다른 부분이 있으면 그렇게 하면 되겠습니다. 

정성스런 마음으로 준비하고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또한 조상을 생각하며 가족 간의 따뜻한 정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